사랑하고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서 각하라는 칭호를 붙여드립니다

각하께서는 밤사이 많은 생각을 하셨을테고 한층 성숙해지셨을 것이라 믿어봅니다

어린 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하는데

각하께서도 이 나라의 살아있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셨을겁니다




설마 아직도 트위터하는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제발 이 글을 좀 읽어주십시오



제가 첫번째 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각하 주위 사람들이 말했던 것들이 모두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아셨을테니

이제는 뉘우치고 높은 곳에서 내려와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고 주위에서 이야기하고 지버릇 개 못준다고들 말하지만 저는 각하를 믿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 제발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대통령님이 시킨 것은 아니겠지만 알아서 기는 주윗사람들이 만든

북풍 이미지와 여론 왜곡...

선거 당일에는 블로그와 트위터에 북한 간첩들이 우리나라 사람 주민번호를 도용하여

글을 올린다고 군대를 다 동원했으니 이건 5공도 아니고  초등학생이 웃을 일 아니겠습니까?



우리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자기만 아는 패륜아들이라고 안심하고 계셨겠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도 사실 쫌 놀랐습니다 ㅎㅎ



이 대단한 선거 결과는 모두 대통령님 주위 사람들이 이렇게 만든겁니다

그냥 가만히 놔뒀으면 분명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을겁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을까요?

왜 한명숙 후보가 그렇게 표를 많이 얻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은 억울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왜 죄없는 사람에게 죄 있는 것처럼 만들도록 내버려두셨습니까?

전 대통령이 그것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국민들이 또 속을 줄 아셨습니까?

물론 각하께서 한명숙 죽여라라고 지시한건 아니겠지만 보고는 받으셨을 것 아닙니까?





김문수 후보 보십시오

자기 할말 다하고 소신있게 사업하니까 유시민 후보를 이기지 않습니까?

자신만의 전략으로 광역시 급행철도인가 GTX라는걸 만들어서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경기도민도 인간이다보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나라 걱정보다는 자식걱정, 돈 걱정이 먼저였겠죠

그걸 노리는거,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낫죠

4대강 반대하면 버스 태워서 평양으로 보내버려야한다는 사람을 결국 찍어주지 않았습니까?

철학보다는 아직은 현실이 더 중요한게 우리 국민이잖아요

그건 지난 대선에서 각하께서 승리하신 이유이기도 하고요

GTX건 KFC건 이런 걸 만들었으면 백전 백승일텐데 자꾸 노무현 측근들을 데려다가 털어서 먼지 찾으려는

짓을 하니까 전국적으로 대패한 것 아닙니까?

북풍이다 언론 조작이다 그렇게 말들이 많았는데도  이 정도 결과가 나왔다는건

거의 차 떼고 포 떼고 장기둬서 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나라당을 진정 사랑하고 한 나라 당으로 인정하려는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된 것도 그리 잘한 것은 아닌거죠

그 정도 잘생긴 얼굴로 부동산 중시하는 강남 아줌마들 몰표를 받으면서

언론의 찬란한 빛을 받으면서도 미미한 차이로 이겼다면 선전한 것은 아니죠


노회찬 덕분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면서 유시민 후보를 밀었는데도 안된 것 처럼 말이죠

저도 노회찬씨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한명숙 후보를 찍었 듯 찍을 사람은 나오든 안나오든 찍고요

안찍을 사람은 어차피 안찍습니다...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일부러 만들어서 유시민 후보는 낙선했죠

진보신당 사람들이 원하는 세상은 야당이 원하는 세상보다는 훨씬 진보적이기 때문에 가치가 다르다고 판단했던거겠죠

물론 4대강이다 뭐다 해서 각하와 부딪힐 일이 많은데 이명박 대통령님 입장에선 노회찬 후보가 정말 사랑스럽겠죠?


하지만 아마도 한명숙 후보의 낙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더욱 거세게 민주주의를 위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이 땅의 민중을 위해 싸울겁니다

그들의 신념과 분노가 더욱 차올랐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열렸던 광장문화가 각하와 월드컵의 배려로 활성화되었고 오세훈 시장에 의해 닫혀버렸으니

아마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앞장서서 폭력을 써서라도 열어서 국민에게 개방할 것입니다

그러니 미리 물대포보다 강력한 무기를 개발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물대포는 빨갱이만 조준되는 신무기여야겠죠

괜히 꼬마 아이 실명시켜서 민주주의가 다시 들끓고 경제개발이 파탄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누누히 강조한게 폭력 보다는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고 그냥 열어주는게 좋다니까요

특히 경찰 청장이며 군대며 잘 이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경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고생해야합니까?



국민들과 맞서는 전략은 이제 그만 두라고 지시하십시오

국민의 50퍼센트가 빨갱이는 아닐테니까 이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각하를 지지하지 않는 반수의 사람들에게도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자꾸 노무현 대통령 언급하면 삐치셔서 홧김에 서방질하시지만 한번만 더 말씀드리자면

노대통령님은 국민의 반수가 탄핵하려해도 받아들였습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하시면서도 누구하나 권력으로 망가뜨리지 않고 늘 대화하고 토론하셨습니다

아무리 삐쳐도 삐쳤다고 토라진 귀여운 모습을 보였지, 보복하거나 탄압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인간적인 고뇌와 눈물이 사람들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한나라당 계보에서 늘 빨갱이라고 얘기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보복한거 보셨습니까?

이제 보복하지 마십시오

큰 그릇으로 이런 의견, 저런 의견, 허허하고 웃어 주십시오


인터넷 사용하는거 정말 한시간이면 배울 수 있습니다

보좌관이 갖다 주는 조중동 스크랩한 것만 보시면 세상을 190도 왜곡해서 보실 수 있으니 서핑 좀 해보십시오

아니면 집에 경향신문 구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향 신문, 한겨레가 무조건 옳다고 말씀 드리는게 아닙니다

이런 입장, 저런 관점, 또 다른 견해,,, 모든 것을 알아야 균형있는 진정한 의미의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는거죠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죠?

인터넷 때문에 진실을 감추기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지우고 지워도, 포털들에게 경고해도 연예인 성형전 사진처럼 지워지지 않는 것이 인터넷이고

한국에서 유튜브 못쓰게 하면 미국 계정으로 동영상 올립니다



게다가 네티즌 중에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고 과학자도 있고 언론인, 토목, 건설, 국방, 교수 등등 모든 분야 전문가가 있으니
 
이건 뭐 한 두명 잡아다 족친다고 해결되는 시대가 아닌거죠



이제 옛날식 정치는 포기하시고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십시오

젊은이들이 기성세대가 될텐데 그 때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사시려고 그러십니까?





어제 개표 중에 인터넷 채팅창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지역감정이라는게 뭐냐고 묻는 사람이 초등학생이 아니라 유권자였습니다

세월은 많이 흘렀고 이제 지역감정은 옛날 얘기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광주 쪽은 왜 아직도 그 모양이냐?라고 한다면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한 고을 사람들을 총칼로 군홧발로 쳐 죽인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왜 그러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정말 기초적인 양심 불량입니다

보듬고 이해하고 사랑해야 풀릴겁니다

백년이 지나고 이백년이 지나면 풀릴겁니다

하지만 이 지역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의 첫번째가 정치 이용 때문인건 아시죠?




어쨌든 김두관님이 경남에서 당선되면서 지역감정은 깨지고 있습니다

경남 사람들 정말 자랑스럽고 사랑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살아서 못 이루신 꿈이 돌아가셔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도 사람들도 차츰 민주주의에 눈을 뜨는 것입니다

GTX인지 새마을혼지 건설되고 나면 경기도 사람들도 멀리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지요




우리의 미래가 달린 교육감 선거에서조차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많이 당선된 것은

단지 이번 선거가 민주당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는걸 알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공부잘하는 잘난 애들을 집중적으로 키워야하고 못난 애들은 기술이나 체육을 가르치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잘나고 못난 차이는 무엇입니까?

부자 부모를 만나면 잘난 아이고 가난한 부모를 만나면 못난 아이다라고 한다면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입니까?


우열반 나눠서 열등한 애들은 평생 열등해야한다는겁니까?

열등반 애가 우등반 들어가려고 하면 추노꾼을 풀어야합니까?

얼굴에 열등생이라고 낙인 찍을거 아니지않습니까?



잘난 애들 유기농 점심식사 시키는 것보다 밥 못먹는 애들 없게 만들고 싶은 것이 국민의 뜻입니다

돈없는 부모가 낳은 자식은 노비가 아닙니다.

대통령님도 어려운 시절을 보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주십시오

물론 대통령직을 무사히 안정되게 유지하는데는 한나라당이 필요하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러시는거겠지만

부모님 뭐하는지 대놓고 애들앞에서 언급하고 비호하는 선생보다는

소외된 아이들을 배려하는 스승님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물론 공정택씨가 한 몫 하셨죠



참다운 교육을 받아봤어야 공부할 생각이 드는 것이지

지금처럼 강남 사람들은 늘 강남에만 살고 그것도 강남 3구는 경상도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오래된 우리 역사의 아픔을 자식들에게까지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강남에서 땅땅거리고 사시는 분들이 겨우 오세훈 시장을 구했지만

경남이 바뀌었듯 강남도 바뀔겁니다

내 삶이, 내고장의 철도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나라가 있고 내가 있는 것이지

내 아이들의 미래가 없는데, 정체성이 무너지는데 철도가 빨라봤자 뭐하겠습니까?




누군가 그랬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늘 분노하게 돼 있다고...

젊은이들의 변화 욕구와 기성세대와의 마찰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피 끓는 청춘이 현실과 타협하기를 바라시나요?

그건 아닐겁니다

물론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들하시죠

한번 살아봐라

세상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부패하고 타락하는거란다...

정말 이렇게 가르치고 싶으신건 아니죠?




젊은이들에게 노숙함을 기대하는건 발전없는 미래를 바라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각하께서 지지하시는 당이 큰 성공을 못 거뒀다고 서운해하시기보다는

우리나라 젊은이들 참 장하다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면 지고도 진 것이 아닌게 되죠



민주당이 이기고 한나라당이 진 것이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기고 늙은 사람들이 진 것이 아닙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기고 가진 자들이 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이긴겁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성입니다

내가 옳다고 남이 그른 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이런 의견, 저런 의견...

모두 다 존재하고

똑 같은 가치로 인정받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승리한 것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 매우 사랑스러운 날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각하, 파이팅~~

당신이 탄핵 당하려고 하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가 트위터로, 블로그의 한 줄 글로

살려낼 수 있다는걸 알아 주십시오

그런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진심으로 고생 많은 우리나라 대통령께 사랑하는 마음을 어린 제가 먼저 보냅니다



그리고...

내 맘 속에 항상 아프게 살아계시는 그 분... 오늘은 웃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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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d.com